본문 바로가기
공부

토익 만점 후기/ 토익 고득점을 위한 파트별 문제풀이 팁

by 신레몬 2023. 2. 17.
반응형

사실 토익 본 후로 시간이 조금 지나서... 가물가물하긴 하지만 기억을 떠올리며 몇 가지 팁들을 써보려고 한다.

본질적인 영어 실력을 높이는 법보다는, 토익이라는 '시험' 자체를 잘 보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지극히 시험/문제풀이 위주의 팁들이다.

 

 

1. 토익 점수는 날짜를 탈 수 있다.

토익은 상대평가다. 그 말인즉슨, 각종 시험이나 전문대학원 입학을 지망하는 수험생들이 몰리는 시기, 그리고 대학생들의 방학 시즌에 토익을 보면 높은 점수를 얻기가 더 힘들어진다는 말이다.

 

특히, 만점을 꼭 받아야만 하거나 무슨 이유로든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아야 하는 수험생들이라면, 이런 불리한 달에 보는 건 피하자. 다른 달엔 990점도 받을 점수가 985, 980으로 깎이는 등의 결과가 초래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달들이 도대체 언제냐 하면 보통 7~9월이다. 반대로 토익 점수가 상대적으로 잘 나오는 달은 11월, 4월 등이다. 물론 상대적으로 불리한 달에 본다고 점수가 미친 듯이 차이 나는 것도 아니다. 다만 5점이라도 더 높게 받는 것이 간절한 사람들이라면 좀 더 널널한 달에 맞춰서 보는 게 좋다. 

 

 

2. 리스닝 관련 팁

우선 Part 1은, 사진을 가장 잘 묘사한 문장을 고르는 파트이다. 이 파트는 은근히 성가실 수 있는데, 왜냐면 그 사진의 핵심적 주제를 묘사하지 않은 선지가 답이 되기도 하고, 사진에 나오는 어떤 요소가 선지에 등장한다고 그게 무조건 답인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어떤 사람 두 명이 사과나무 옆에 서있는 사진에 대해, 한 남자가 장화를 신고 있다. <- 이런 게 정답일 수도 있는 파트가 파트 1이다. ㅡㅡ 그렇다고 단순히 사진에 사과나무가 등장하고 선지에도 사과나무가 나온다고 냅다 그걸 답으로 찍어서는 안 된다. 사람들은 그냥 서있기만 한데, '사람들이 사과나무에 물을 주고 있다' 이런 식으로 묘사한다면 그건 틀린 선지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Part 1은 사진을 보고 자기가 직관적으로 떠오르는 정보를 생각해놓되, 그것에서 전혀 벗어나는, 짜치는 묘사가 답이 될 수 있다는 걸 항상 인지한 채로 선지를 꼼꼼히 들어야 한다. 물론, 항상 예상을 엇나가는(?) 선지만 답인 것도 아니기 때문에, 너무 명백하게 답인 선지, '두 사람이 사과나무 옆에 서있다.' 같은 게 나오면 그걸 정답으로 고르고 다음 문제 풀 마음의 준비를 하면 된다.

 

다음으로 Part 2는, 보통 그 질문의 의문사를 잘 들으라고 다들 알려준다. 맞다. '회의 일정은 언제인가?' 이런 문제가 나올 때 중요한 건 '언제'이기 때문에, 주어가 회의가 되든 출장이 되든 여행이 되든 그것까진 별로 관심 가지지 않아도 되는 게 Part 2다. 하지만 주의할 점은, 그 의문사의 고정관념에 사로잡혀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일례로, '회의 일정은 언제인가?/ 출장 장소는 어디인가?'에 대한 답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어.' 같은 선지인 경우도 왕왕 있기 때문이다. 오매불망 날짜나 요일, 어떤 특정 장소명이 나오길 기다리다가 답을 놓치는 수가 있다. 우리도 평소 대화할 때 A를 물어보면 A에 대한 대답을 명확하게 하기보다 좀 빙빙 돌려 말하는 경향이 있듯이, 토익 리스닝도 그런 식으로 나온다는 걸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Part 3과 4는 가장 중요한 게 '음성이 나오기 전에 질문을 미리 읽어놓기'다. 다른 사람은 모르겠지만 일단 나는 질문을 미리 읽어놓지 않으면 음성이 나오는 동시에 질문을 읽고 그거에 맞는 답을 찾아내는 게 힘들다. 이 사람들이 어디서 컨퍼런스를 개최할 거고 어떤 장소를 원하고 어떤 음식류는 피해서 주문해야 하고... 이런 정보들을 다 외워놓고 선지에 답을 할 수가 없다. 말 그대로 그건 내 알 바가 아니다. 그저, 음성이 나오기 전에 뭘 물어보는지를 대충 다 파악하고, 대화/담화 속에 그 내용이 나왔을 때 바로 선지로 골라주면서 푸는 게 part 3과 4를 푸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아, 이번 대화 꼭지에선 이 대화의 주제가 뭔지 물어보는 문제+남성 화자가 하겠다고 자원한 일이 무엇인지 물어보는 문제+음식과 관련해 무엇을 신경 써야 하는지 물어보는 문제가 나오는구나... 이런 식으로 대충 인지를 하고 있어야 문제를 풀 수 있다.

 

그리고 거의 문제의 순서와 동일하게 본문 내용이 구성되어 있으니 대부분 차례대로 풀면 풀린다. 갑자기 3번 문제에 대한 답이 포함된 대화가 나오다가 1번 문제에 대한 대화가 나오고 ... 이런 식으로 흘러가진 않는다. 1번 문제에 대한 답 -> 2번 문제에 대한 답 -> 3번 문제에 대한 답을 풀 수 있는 순서대로 대화/담화가 흘러가니까 차분히 음성을 들으면서 풀면 된다. 하지만 간혹, 2번과 3번에 대한 답을 구할 수 있는 문장들이 연달아 나오기도 하고, 전체 주제를 묻는 문제가 1번이 된다면 2,3번 다 풀고 1번 고르는 게 나을 수도 있으니 집중력을 잃지 말고 그때그때 유동적으로 푸는 게 좋다. 

 

3. 리딩 관련 팁

Part 5는... 사실 본질적인 문법 실력이나 영어 실력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다고 생각해서 따로 스킬을 말하기가 애매하다... 그나마 스킬을 쥐어짜내본다면, 너무 문법 규칙에 매몰되기보다는, 그때그때 해석이 뭐가 더 자연스러운지를 파악하는 게 좋다.(근데 이게 오히려 어렵다면 그냥 자기 방식대로 푸시는 게 좋을 듯합니다...) 나는 to 부정사니 현재완료니 뭐니 이런 걸 생각하면 오히려 더 헷갈리고, 이걸 전체 해석해 봤을 때 어떤 단어나 전치사가 오는 게 더 자연스러울지 생각하며 푸는 편이다. 다른 문제집은 모르겠는데, 실제로 해커스 토익 문제집을 구입해 보면 해설에 문법에 대한 설명은 일절 없고 해석만 한 줄 나와있는 걸 목격할 수 있다 ^^;

 

Part 6도 사실상 Part 5와 동일한 유형들의 문제가 많다. 다만, 좀 더 긴 지문에서 빈칸을 뚫어놓고 어떤 단어나 전치사나 시제가 들어가면 좋을지 묻는 문제들 + 지문의 특정 부분에 어떤 문장이 삽입되어야 할지 묻는 문제로 이루어진 것이다(이건 part 5와 다른 유형). Part 5와 동일한 유형에 대해서는 Part 5와 동일한 풀이방식을 적용해야 하겠고, 문장 삽입 문제에 대해서는... 이것도 결국은 해석이 관건이긴 하다. 들어가야 할 법한 문장을 고르는 거니까, 영어 실력 자체보단 문해력을 요구하는 문제에 가깝다. 다만, 해석이 다 되어도 이게 맞는지 여전히 아리송하거나 자기가 맞는 답을 골랐는지 더블체크하고 싶을 땐 지시대명사 같은 것을 잘 보는 게 좋다. These/This 쏼라쏼라~~ 를 선지로 선택했을 때, 앞 문장에 These/This라고 지시될 만한 단어나 구절이 있었는지를 확인해 주고 그게 퍼즐조각처럼 딱 떨어진다면 맞는 답을 골랐을 확률이 아주 높아진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더블체크 기법이지, 이것 자체가 처음 문제를 접근하는 스킬이 되어서는 안 된다. 

 

Part 7은 마치 리스닝의 Part 3,4 유형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질문을 읽어놓고 본문을 읽어야 더 빠르고 정확하게 풀 수 있다. 우리의 목적은 질문에 답을 하는 것이지 본문에 나와있는 모든 내용을 꼼꼼히 숙지하는 게 아니다. 질문에서 뭘 요구하는지 밑줄 쳐놨다가 본문에 해당하는 부분이 나오면 이용해서 답을 골라내면 된다. 리스닝에선 질문마저 음성으로 나오고, 그걸 기억해놨다가 골라야 하는 극악의 트레이닝을 했으니 리딩에선 조금 더 수월할 것이다. 

 

또, Part 7에서도 문장 삽입 문제가 있는데, 이것도 Part 6에서와 비슷하게 우선 본문 해석으로 어느 부분에 들어가야 할지 생각해뒀다가, 그 문장의 지시대명사/접속사 등을 이용해서 자신의 답에 확신을 가지는 식으로 풀면 된다. 

 

4. 그 외의 팁

토익은 시험이 자주 있어 비교적 자리가 널널하긴 하지만, 그래도 자기가 원하는 장소에서 보려면 미리미리 접수를 해두는 게 좋다! 그리고 토익은 희한하게도 볼펜이나 싸인펜을 쓸 수 없다. 꼭! 연필이랑 지우개를 챙겨가시길... 그리고 시계는 여느 시험과 비슷하게 디지털은 아니고 아날로그 시계만 가능하다. 보통 교실 칠판 한가운데나 그 근처에 시계를 놔주시긴 하지만, 혹시 모르니 시계를 챙겨가는 게 좋겠죠? 또, 이건 좀 사소한 팁인데 입실 시간이 9:20am/ 2:20pm 정도면 적어도 9:40am/ 2:40pm 전까지는 가는 게 좋은 것 같다. 물론 50분까지도 입실을 받아주긴 하지만... 막상 가서 수험표 작성하고 감독관 도장받고 이런 거 하려면 시간이 조금 걸리는데 쫄리게 가는 것보다야 여유롭게 가서 준비하는 게 더 좋다고 느꼈다. 물론 이건 취향 차이니까... 그래도 절대 50분보다 늦게 가진 마시길!

 


 

이렇게 토익에 대해 내가 가진 팁들을 최대한 상세하게 적어봤는데, 누군가에게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정말 좋겠다!

 

토익은 시중에 교재도 많고 모의시험 볼 수 있는 기회도 많으니 최대한 혼자 모의로 많이 풀어보고 가는 게 좋은 것 같다. 응시료도 한두푼이 아니고 자신의 최대치를 끌어낼 수 있겠다 싶을 때 토익을 보면 제일 좋지 않을까 싶다.

 

그렇다고 모의시험에서 점수가 잘 안 나온다고 너무 스트레스 받지는 말자. 최대치의 상태라는 것은 유형에 많이 익숙해졌고 스스로 문제풀이 방법을 터득했다고 느끼는 상태이지, 모의시험 점수가 항상 고득점으로 나와야만 최대치인 것은 아니다. 시중 문제집은 실제 ETS에서 출제하는 문제보다 더 까다로운 경우가 더 많아서 실제 시험에선 집에서 푸는 것보다 더 수월하고, 점수도 잘 나오는 경우가 많다.

 

아무튼 다들 원하는 점수 맞고 목표하는 바 이루시길 바랍니다 :)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