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

김영하 - <오직 두 사람> 독서일기 2017년 문학동네 에서 출판된 김영하 작가의 단편집 을 읽고 쓴 독서일기입니다. 책을 소개하는 것이 목적이 아닌, 책을 읽고 쓴 독후감이기에 내용에 대한 스포일러를 마구 포함하고 있는 점 감안해 주세요! 소수민족의 언어 상실을 소재로 한 것이 저번에 읽은 김애란 작가의 를 생각나게 했다. 가 타인과 연결되고 소통해야만 하는 인간의 근원적 외로움에 대해 다루었다면, 은 조금 결이 다른 느낌이다. 주인공 현주는, 자신과 아빠와의 관계를 뉴욕에 남겨진, 단 두 사람의 마지막 언어 사용자에 비유하려 한다. 나와 아빠와의 관계는 다른 사람이 이해하지 못할 고유한 방식이 있어,라고 믿으며 굳이 그 관계에 대해 더 깊게 해석하지 않으려고 한다. 마치 언어를 아는 사람이 없어 번역자도 구할 수 없는 것 마냥. 하지만.. 2023. 2. 15.
정세랑 - <목소리를 드릴게요> 독서일기 2020년 아작 에서 출판된 정세랑 작가의 SF 단편집 를 읽고 쓴 독서일기입니다. 책을 소개하는 것이 목적이 아닌, 책을 읽고 쓴 독후감이기에 내용에 대한 스포일러를 마구 포함하고 있는 점 감안해주세요! 사실 이야기가 더 이어질 거라 기대했건만, 그렇게 끝나버려서 조금 아쉬웠다.그만큼 두 주인공이 어떻게 살아갈지, 손가락이 자꾸 사라지는 것 외에 주인공들에게 주어진 사연은 무엇이었을지가 궁금했던 것 같다. 위의 이야기와 마찬가지로 기준과 '나'의 후속 이야기가 더 궁금했기 때문에 편지가 끝나는 것이 아쉬웠다. 근데 생각해보면 기준과 '나'가 어떻게 살아갈지 상상에 맡겨두는 편이 제일 재밌을 것 같긴 하다. 개인적으로 이 작품을 읽으면서 느낀 건, 화자인 '나'의 확고함이 부러웠다는 것이다. 취향이든 선.. 2020. 6. 17.